기독교/CCM

하나님 아버지 - 강명식

Reg Teddy 2005. 12. 20. 04:19

하나님 제겐 참 두려운 게 많습니다.

잘 모르는 것도 너무 많습니다.
부끄러운 일은 헤아릴 수도 없고
지치고 힘든 때도 그 때도 의연한 척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좋습니다.
오 나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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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짧은 노래지만 이 보다 더 하나님 앞에선 사람의 감정을 잘 표현한 노래가 있을까! 하나님앞에서 아무것도 모를 수 밖에 없는 나에 대해서 그리고 부끄러울 수 밖에 없는 나에 대해서, 그럼에도 순장이란 이름에, 리더란 이름에, 연륜이란 이름에, 신앙이란 이름에 의연해야 하는 나...

 

    언젠가 군대에 있을때, 너무 나 자신의 무기력과 능력없음에 실망하여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능력있고, 착하고 성실한 나의 동료들에 비해서 너무 가진게 없으면서 자기만위해서 살려고 했던 나에 대해 실망했을 때 였다.

 

    그래도 이런 연약한 나를 위해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는 것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음에 무한 감사했던 그 일. 그 감사함이 있기에 난 죽지 않고 군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며 지금까지 살아 있을 수 있었다.

 

   다행....

 

    어쩌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 연약한 모습을 가진 나같은 존재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2005.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