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의 크고 작음으로 평한다면 그자는 소인이요. 사무라이 중에 가장 하잘 것 없는, 그야말로 말단 무사 졸병의 전형과도 같은 소인이야. 그러나 그 하잘 것 없는 그릇이 너무도 단단하고 너무도 또렷했어. 제 본분이라는 것을 철두철미 깨치고 있던 너무도 단단하고 아름다운 그릇을 지닌자였어. 나는 그 그릇을 부셔버릴 만한 용기가 없었어." -아사다 지로 中... ============================================================ 누구나 큰 그릇을 꿈꾼다. "뱀의 머리가 될지언정, 사자의 꼬리가 되지 말라."라는 말은 금언처럼 어머니의 기도에서,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어진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소망은 보다 큰 그릇이 되어 위에 군림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오랫만에 앤디 꿈을 꿨다. 어제 사고 덕분인지 꾼 꿈 탓에, 아침에 눈물고인 눈으로 일어났다. 교통사고는 참 슬프다.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당혹 스럽고, 슬픈 마음을 느끼게 하나보다. 만약 죽음을 예측 할 수 만 있다면, 그렇게 슬프지는 않을 것 같다. 가끔 앤디의 미니홈피를 가면 아직까지 그의 가족들이 그를 그리워하며 글을 남기는 것을 본다. 남겨진 자의 슬픔인가. 어떤때는 약간 무섭기도 하다. 세상을 저주하는 듯한, 희망이 없는 듯한 그 가족들의 모습에 더욱 기도를 하게 된다. 내가 만약 지금 앤디처럼 떠나게 된다면, 내 가족들도 그런 모습으로 변할까? 왠지 몸서리 쳐진다. 살아야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된다. 김선일씨가 죽으면서 했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여러분의 생명이 ..
부흥 이전에도 분명히 일은 진행 되어져 가고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 했었다. 서로 자신의 모습들을 포기 못하는 조선인과, 선교사의 모습 속에서 어쩌면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사람의 독선적인 사람을 회심시켜 부흥의 주체로 세우고, 그의 부흥 운동을 통해서 한 나라를 변하게 하였다. 하디 선교사는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열정으로 덤비다 실패한 사람이었으며, 실패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가 회개하고, 자신의 실패를 다른 사람앞에서 인정하며 용서를 구할 때, 부흥의 역사가 시작 된 것이다. 부흥은 회개에서 온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명제를 증명하는 많은 사건들이 초대교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
올랜도의 날씨는 참 신기하다. 아침에는 그렇게도 뜨거운 햇빛으로 무덥다가, 어느덧 오후의 시간을 넘어서면, 칠흙 같이 검은 먹구름에 쏟아지는 빗줄기를 감당 하지 못할 정도로 비가 온다. 이곳에 사는 사람에게 물어보지 않아 매번 그렇게 내리는 지는 알 수 없지만, 3일 동안 이곳에서의 생활을 돌아보면, 항상 그렇게 지내왔던 것 같다. 정말 큰 소리를 내는 천둥과, 지붕을 부숴버릴 듯 내리는 비의 조화는 아침의 밝음이 언제 그랬냐는 듯 큰 어두움으로 대답한다. 비가 내리면 좀 더 시원해 져도 좋으련만, 시원해 지기보다는 내일의 태양을 더 뜨겁게 하는 것은 빗방울에 반사되어 나타나는 햇빛의 찬란함 때문일까? 문득 떠오르는 의문이 있다. 올랜도의 초등학생이 그림일기를 그린다면, 과연 오늘의 날씨는 맑음일까? 흐..
"A new command I give you: Love one another. As I have loved you, so you must love one another. By this all men will know that you are my disciples, if you love one another" 기나긴 세월동안 이 계명을 잊고 지냈었다. 내가 사랑하는 것이,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요 근래들어서 깨닫고 있다. 나의 일방적인 사랑이라고 믿는 그 행위들이 다른사람을 얼마나 아프게 하였던가.. 나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철저히 좋아하며,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철저히 싫어한 그 생활.. 그것을 너무나 당연한 나의 성품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그..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전도자 빌리 그래함의 기념관을 다녀왔다. 빌리 그래함이 공부 했던 시카고 위튼 칼리지 내에 있는 빌리그래함 기념관은 기대이상이었다. 영적 거장인 빌리그래함의 생애 뿐만 아니라, 선교의 역사, 특별히 미국 선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미국선교 역사관을 보며 여러 명의 선배 선교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인디언 선교를 담당했던 존 엘리엇, 영적 거장 찰스 피니, 탁월한 복음 전도자 DL 무디… 그 중에서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빌리 선데이라는 인물이었다. 메이저 리그 선수 출신이라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그의 설교가 담긴 비디오에서 그의 모습은 열정적으로 복음 전하는 그 자체였다. 백발이 되어서도 공 던지는 시범을 보이기도 하고, 강단에 올라가서 소리지르기도 하며, 하나님..
방학을 맞이 하여 위스칸신 주에 위치한 하우스 온 더 락에 다녀왔다. 한 건축가가 평생을 수집한 것을 모아놓은 거대한 집인 하우스 온 더 락은 걸어서 구경하는데만 3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대한 집이었다. 전 세계의 온갖 것들…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수집품들과, 토큰을 이용해서 무인 연주하는 전세계의 음악들은 정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돌위에 세워진 길다란 다리를 통해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 들게 하는 곳도 있었고, 어두운 통로를 따라 지나가면, 기상 천외한 그림, 물건들이 나타났다. 거대한 고래와 그 주위에 전시되어져 있는 각종 배들은 장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실제 고래의 크기만한 고래가 집 안에 전시되어있고, 5층 정도의 높이까지 양 옆에서 구경 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세계 최대의 회..
언제나 주 안에서 강건하고, 네 생각이 자라고, 깊어짐 같이 하나님을 생각함이 더욱 깊어지길 원하며 기도한다. 인사할 경황도 없이 시카고로 떠난 것도 벌써 3개월째로 접어들었구나.. 같이 단기선교에 대한 간증도 듣고, 순장의 삶을 향한 격려도 해 주고 싶었는데, 마지막 예배인도를 마치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떠나와서 미안했어. 순장님은 콜럼비아 라는 대학에서 사역하고 있다. 시카고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은 부흥도 이곳에선 거짓말 같아. 닫혀진 캠퍼스를 볼 때마다 왜 이곳에서 한번도 순장을 배출하지 못했는가를 곱씹어볼 정도야… 마치 데살로니가 사람들 같다. 우리학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UIC(일리노이 시카고 주립대)라는 학교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참 사역이 잘 되고 있어… 마치 베뢰아 사람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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