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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와이프가 교회를 잘 안나갑니다.

원래 교회에서 만난 커플인데 왜교회를 잘 안나가는지 부모님은 좀 의아해 하시는지 모르지만, 와이프의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하기에 그냥 지켜보는 중 입니다. 저처럼 오랜기간 모태신앙으로 자라오고, 내가 믿는 신앙은 무엇인가? 난 왜 이 길에 있는가를 끊임없이 생각해 오고 고민해 온 사람이라면 근래 한국 교회의 현실에서도 좌절하지 않겠지만 와이프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최근의 교회의 현실이 못내 견디기 힘들 것 같습니다.

특히 와이프와 제가 만났던 사랑의 교회가 최근 보여주는 행보는, 그간 그 교회에서 받았던 여러가지 통찰들을 다 거짓으로 느껴지게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 최근에는 실천적이고, 산위의 교회가 아닌 땅 아래 교회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기본적인 저의 신앙은 개혁신앙에 기반을 두고 있어, 민중신학이나 기타 다른 운동권의 향기가 나는 신학은 다소 꺼려왔고, 심지어 이단시 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지금 현 상황에서 필요한 말씀은 산을 향하여 눈을들어 발 밑을 외면하는 신앙이 아닌 내 발이 서 있는 곳을 보는 신앙이 되어 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와이프의 실망도그런 면에서는 어느정도 보상이되지 않을까합니다. 그래서 요즘 한국 기독교 장로회, 기장의 신학과 역사에 대해서 조금 궁금해 하며 찾아보고 있습니다. 와이프의 현실적 고민을 실천적인 신학으로 채워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게 하는것이 부부로 살아가는 제가 가장으로서 해야할 역할 인 것 같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이질성에 내가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나름 신앙의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했지만 고민이 많이 되기는 하네요.. 일단 책을 통해 그냥 추상적으로 보고 있던 이 신앙의 총체에 좀 저 접근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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