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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기독교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옥성호 (부흥과개혁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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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문사에서 두번이나 허탕치고, 말씀사 가서 산 책... 사자마자 바로 다 읽어버렸다... 아무래도 전문분야이시다 보니 할 이야기가 많아서 인가? 전작보다 120페이지 가량이 더 많은 이야기... 이미 3부작의 제목만 듣고도 어떤 부분을 비판하려는지 알 수 있었을 정도로 나와 비슷한 문제의식(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셨던 그분의 두번째 책이다.
 
    일단 감상은... 놀랐다. 목적이 이끄는 삶을 처음 읽었을 때의 이상하게 별로였던 위화감과... 남들이 좋다는 윌로우 크릭교회가 별로 끌리지 않았던점...(그렇다고 무디나 하베스트도 그닥 좋지는 않지만..) 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들은 기분이었다.
 
    마찬가지로 느껴지는 것 중 하나는 CCC에 대해서 알게 모르게 느꼈던 거북스러운 느낌의 심층적인 부분을 조금 건드려 주셨다고나 할까? 게다가 이 거북스러운 느낌의 심층적인 부분을 건드려 줌으로 오히려 더 이 운동에 대한 어떤 확신을 갖게 되었다.
 
    언젠가 동식이 형과 선교단체와 교회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복음주의 운동에 대한 비판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물론 그 이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대화를 계기로 신학을 공부하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당시 동식이 형에게서 느낀 답답하게 여겨졌던 부분을 같은 입장에서 좀더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느낌이다.(당시 같이 대화를 나누었던 재성이 형도 이 책을 봤으면 하는 느낌...물론 보셨겟지만.ㅋ)
 
    물론 옥집사님의 모든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와 충족의 부분에서는 난 마케팅적 예수님의 입장을 조금은 공감한다. 필요라는게 단지 드러난 필요 뿐만 아니라 드러나지 않은 필요를 채워 주는것이 현대의 마케팅이라고 옥 집사님이 말씀하신 것이 예수님이 생각한 인간의 필요와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약일까? 분명 인간은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필요이지만, 거국적인 눈으로 볼 때, 복음은 인간의 근본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큰 필요가 아닌가? 그렇다면 그 필요를 먼저 알고 해결 해 주며 그 길로 인도하는 것을 마케팅 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을까? (이 역시 결국 처음의 논의로 돌아가게 만든다. 마케팅의 정의 자체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니까..)
 
    그러나 다소 편협해 보이고, 전체의 의미보다는 개별의 의미에 중심을 두고 그것을 파헤치는 예리한 송곳 같은 글이기에 이 책은 더욱 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송곳이 얼음을 쪼개듯, 이 예리한 책은 두리 뭉실했던 얼음 조각을 깨 더욱 아름다운 조각을 만들어 낼테니까...
  (2008.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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