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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CCM

Marty Sampson

Reg Teddy 2009. 6. 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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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1176aa.jpg by alyssarempel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힐송의 노래 중 유독 한국어로 번역하면 노래가 이상해지는 영어찬양들이 있습니다.

사실 딱히 어려운 가사도 아니고, 멜로디도 단순하기 때문에, 번역이 쉬울 것 같으면서도 번역해 놓으면 원곡의 발랄함은 사라지고 왠지 밋밋한 노래만 남는 가수. 이런 곡들을 뽑아서 작곡가를 살펴보면 대부분 이 사람의 이름을 찾게됩니다.

Marty Sampson.

1978년 5월 31일 생. 아내 Michelle 과 아들 Phoenix과 함께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힐송의 워십리더죠.  Joel Houston과 함께 유나이티드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양대 워십리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만, 검색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요 지금은 Hosanna, Desert song으로 유명한 Brooke Fraser에게 United 리더 자리를 맡기고, Hillsong Church Main Band에서 Darlene Zschech, Ruben Morgan과 함께 리더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그렇다면 유나이티드는 조엘이 짱먹는군요. 어쩐지 요즘 유나이티드 스타일이 좀 하드하다 했습니다.^^)

Marty 의 대표적인 노래는 

Best Friend, King of Majesty, Better than Life, Now that You're near, God is Great, Free, Take it all 등이 있는데요...

이 노래들의 특징은 아기자기한 멜로디에 입에 착착 달라붙는 라임을 강조한 노래들입니다. 영어가사를 따라부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리듬을 타게된다는 맛깔나는 가사가 일품이죠.

물론 슬로우 곡들 중에서도 

to the ends of the earth나 Saviour King, Came to my Rescue 같은 노래도 있지만, To the ends of the earth 말고는 한국에 번역된 노래는 없는 것 같네요...(느린곡도 특유의 라임이 잘 살아 있습니다. 가사가 아주 맛깔나죠)

이분은 가사를 쓸 때, 모음의 관계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반복적인 모음 패턴을 가지고 곡을 쓰는 편이죠.

이를 테면

Better than life의 경우

Better than the riches of this world 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것을 모음으로 풀면 

ㅔ  ㅓ  ㅐ   ㅓ   ㅣ  ㅣ  ㅡ  ㅓ  ㅣ  ㅡ  ㅓ
라는 식의 패턴이 생깁니다. 에와 어가 리듬을 타며 반복되고 이와 어가 마찬가지로 반복되죠.

특히 어 발음에 강세를 주어서 리듬을 살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King of Majesty 같은 경우도 이런 패턴이 잘 살죠...^^

그런데 이런 라임을 번역은 잘 살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원래 곡 자체는 심플한 것을 추구하는 Marty 의 곡은 번역할 경우 다소 심심한 곡이 되고 말죠...ㅜㅜ

그런데 한국 찬양팀들에게는 이런 다소 심심한 곡이 또 인기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있습니다. 반주를 따기 쉬우니까 결국 제일 많이 번역되는 노래도 Marty의 곡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죠...ㅜㅜ

사실 Joel의 곡은 대부분 가사의 스케일이 크고, 곡 자체가 좀 하드한 경향이 있어서 그나마 소프트한 One Way(사실 Jonathan Douglas의 곡...)를 제외하고는 거의 번역이 없죠...

Marty와 비슷하게 번역이 아쉬운 작곡가는 Matt Redman입니다. 이분도 곡을 좀 쉽게 쓰시는 반면 메세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게 생각하시는데, 이분 곡의 특징은 다음에 또 이야기 하도록 하죠.

사실 찬양의 번안곡을 만드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 수 있습니다. 요즘 찬양 자체가 문어체의 어려운 말보다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심플한 곡을 만들려고 노력하기에 원곡 자체도 그리 난해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죠. 다만, 곡이라는 것이 민감하기에 이런 운율과 리듬을 잘 살릴 수 있으면서도 원곡의 뜻에 최대한 맞게 해석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차라리 예전 경배와 찬양처럼 가사의 전면적인 수정으로 곡에 맞고, 큰 틀에서 내용의 변화가 없도록 재창조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예전과 달리 원곡을 아는 사람들의 생각에 그것이 온전하지 못하게 들리고, 그렇기에 직역체의 곡들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 요즘 찬양 번역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 직역체의 번역은 가사 전달이 힘들고, 곡 자체의 재미마저 없어진다는 단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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