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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일상

추억을 정리하며

Reg Teddy 2008. 1. 18. 03:49

   문득 예전사진이 보고 싶어서 해묵은 카페와 블로그를 방문했다. 인터넷 세상이란 참 좋아서, 내가 꼭 이용하지 않더라도, 충실히 나의 자료들을 가지고 있는게... 블로그에 있던 몇 가지 게시판을 백업 없이 그냥 지워버린게 아까울 정도 였다.

 

   04년에 있었던 싸이해킹과, 06년에 있었던 CD케이스 분실 사건으로 03~04동안의 사진의 원본이 지금 나에겐 남아있질 않다. 추억은 아련해 지고, 가물어가는 생각 속에 기억나지 않는 그 얼굴들, 그 이름들, 그리고 그 장소들은 정말로 기억의 창고 저편으로 저장되어버린 듯 하다. 이제는 다시 열 수 없는 무의식의 저편으로...

 

   가끔은 정리가 필요하고, 가끔은 관리가 필요한데. 내 추억은 잊혀져가고, 추억의 사람들은 그야말로 추억이 되어 사라지기도 한다. 손만 내밀면 그들은 다시 나를 만나 줄 텐데. 그들을 찾아가지 못하는 나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인가. 과거를 보지 않는 사람인가.

 

   짧은 방명록에 몇 몇이 찾아왔다. 그들은 무심했던 나를 진정 반겨주는 걸까? 혹시나 그들역시 무심했던 감정을 잠깐 접고 나처럼 잠시 추억에 빠져드는 걸까? 기억 저편에서 걸어나온 사람은 추억을 끈을 잡고 늘어져 하염없는 인터넷에 바다에서 추억을 헤엄치게 하는 구나....

(200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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