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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묵상

즐거운 헌신

Reg Teddy 2004. 7. 22. 08:38

화요모임에 갔다왔다. 사실 모임보다 사람이 우선이었음을 회개한다. 형규순장님이 보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옮겼었는데, 매사 귀찮아하던 나에게 하나님이 말씀을 주시려고 나의 걸음을 옮기셨던 것 같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 도다."

 
 소리엘의 노래로, 주 찬양의 노래로 이미 많이 알려졌던 구절 하지만, 소홀히 지나갔던 즐거이 헌신하니라는 말씀. 그 동안 헌신의 중요성과, 헌신의 당위성, 헌신의 아름다움에만 목메여 헌신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소홀히 대했던 것 같다.

헌신은 주의 권능의 날의 필수요소인 중요한 것이다. 권능의 날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의 청년들이 불같이 일어나 헌신해야 할 것이다. 또한 헌신은 거룩함의 증표요 주께로 나오게되는 가장 큰 원인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헌신은 거룩한 옷으로 대비되고, 새벽이슬같이 시급한 것임에도 틀림이 없다.

그러나, 헌신의 앞에 붙어있는 접두어, '즐거이'를 빼 놓는 다면 그 모든 헌신은 빛바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헌신을 억지로 하는가? 혹은 헌신을 통해 권선징악의 진리가 성취되길 바라는가? 그 모두가 헌신의 가장 중요한 모습을 도외시 한 것이다.

헌신은 복을 받기 위해서도, 또한 누군가의 강요와 책임감에 의해서도 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하나 좋으니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도전은 바로 이것인 것이다.

누 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매진하게 되어있다. 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사람은 카메라 정보에 매진하게 되어있고,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좋은 농구화, 농구공에 열광하기 마련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신간서적을 기웃거리게 되는 것이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거나 싸이질을 하게 되는 것이다.

즐거이 헌신한다는 것은 이와 같은 것이다. 좋아하는 것이라면 매진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은가. 마치 야구보러가다 죽은 어느 사람의 이야기처럼 그것을 위해 죽어가면서도, "내 인생의 아웃인가?" 라는 야구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헌신된 사람이 아닐까.

주님께의 헌신, 거룩한 옷을 입은 즐거운 헌신은 나의 몸이 피를 흘려 쓰러지는 가운데서도 그것이 고통인지 조차 모르며, 즐겁게 헌신하는 것. 내 마음에 그것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로 헌신하는 전인격적인 헌신이 바로 즐거운 헌신이 아닐까.

여 기에 들어가게 되는 필수요소는 바로 사랑이다. 무언가를 사랑한다면 빠지게 되어있다. 괜히 Fall in Love 이겠는가. 사랑을 하다라는 표현은 사랑에 빠지다로 대비된다. 빠져 있는 사람은 주위가 모두 사랑이기에 그 사랑외에는 다른 것을 표현 할 수 없게 된다. 주변 사람이 보기에는 올인~의 헌신이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자기 주위를 감싸고 있는 사랑만이 보일 뿐인 것이다.

즐거운 헌신이야 말로 사랑에 빠진 극한의 모습이 아닐까. 그것은 자기 몸 마저 내어버린 예수 그리스도를 닮았다. 

(2004.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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