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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묵상

평양 대 부흥

Reg Teddy 2005. 11. 12. 10:14

  부흥 이전에도 분명히 일은 진행 되어져 가고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 했었다. 서로 자신의 모습들을 포기 못하는 조선인과, 선교사의 모습 속에서 어쩌면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사람의 독선적인 사람을 회심시켜 부흥의 주체로 세우고, 그의 부흥 운동을 통해서 한 나라를 변하게 하였다.

 

  하디 선교사는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열정으로 덤비다 실패한 사람이었으며, 실패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가 회개하고, 자신의 실패를 다른 사람앞에서 인정하며 용서를 구할 때, 부흥의 역사가 시작 된 것이다.

 

  부흥은 회개에서 온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명제를 증명하는 많은 사건들이 초대교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부흥이 회개에서 온다는 사실을 알 고 있지만, 그대로 실천하지 않는다.

 

  회개의 의미가 무엇인가? 회개라는 것은 단순히 드러나는 것 의식적인 수준에서의 참회 이상의 것을 포함한다. 자기 의식 밑바닥으로 깔려있던 치부들,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절대 치부라고 생각할 수 없는 그런 부분을 들어내는 것이, 그리고 그 들어낸 부분을 돌이키는 것이 회개인 것이다.

 

  하디선교사의 백인 우월주의는 어쩌면 누군가 말해주기 전에는, 아니 누군가 말해 주어도 알 수 없는 죄이다. 어쩌면 백인 우월주의는 그에게 있어서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고, 그것을 포장하는 나는 백인이고, 저들은 황인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하나의 편견은 죄라고 말 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을 그가 죄로 인정했을 때 부흥의 역사는 시작되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도 포기할 수 없는 부분들, 아니 포기라는 단어 조차 생각나지 못하게 하는 선입견이 있는지도 모른다. 무엇이 문제인가 나도 타인도 지적해 줄 수 없는 부분을 감히 하나님 앞에 들고 나아가 본다.

 

  변화시켜 주시기를, 하나님이 알아 주시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께서 알아 주시기를, 기도하며 내게도, 그리고 이땅에도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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