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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묵상

Reg Teddy 2005. 11. 21. 03:21

   오랫만에 앤디 꿈을 꿨다. 어제 사고 덕분인지 꾼 꿈 탓에, 아침에 눈물고인 눈으로 일어났다.  교통사고는 참 슬프다.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당혹 스럽고, 슬픈 마음을 느끼게 하나보다. 만약 죽음을 예측 할 수 만 있다면, 그렇게 슬프지는 않을 것 같다.

 

   가끔 앤디의 미니홈피를 가면 아직까지 그의 가족들이 그를 그리워하며 글을 남기는 것을 본다. 남겨진 자의 슬픔인가. 어떤때는 약간 무섭기도 하다. 세상을 저주하는 듯한, 희망이 없는 듯한 그 가족들의 모습에 더욱 기도를 하게 된다.

 

   내가 만약 지금 앤디처럼 떠나게 된다면, 내 가족들도 그런 모습으로 변할까? 왠지 몸서리 쳐진다. 살아야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된다.

 

  김선일씨가 죽으면서 했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여러분의 생명이 중요한 것처럼, 내 생명도 중요합니다" 그에게 있어서 생명의 중요함은 비단 자신만을 위한 생명이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나의 죽음을 인하여 얼마나 한 숨을 짓겠는가.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 한 영혼 이어 놓으셨기에, 그들의 삶에서 서로 공유한 부분이 송두리채 사라지는 것은 그 사람의 빈 공간 만큼 삶을 공허하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문득 죽음의 준비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속에 나의 모습이 아름답게 남고, 나의 빈자리가 오히려 더욱 채워 질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며, 격려하며 살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200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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