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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묵상

요나의 기적

Reg Teddy 2003. 8. 14. 09:24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의 선지자 중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선지자는 과연 누구일까. 아마도 요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신의 모든것을 내던져서 예언을 했던 선지자들, 눈물로 유명한 예레미야, 사자굴 속에 들어가도 주님을 버리지 않았던 다니엘과 같은 여러 선지자들과 전혀 그 궤를 달리하는 선지자. 하지만 주일학교 시간에 꼬박꼬박 빼놓지 않고 감초처럼 들어가는 요나, 마치 불순종의 표적이요 증거인양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나역시 어린시절 주일학교를 통해서 이러한 이미지들을 수 없이 접해봤고, 요나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않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고 신앙이 성숙해 지면서 이 '요나'서를 묵상할때, 요나와 내가 동일시 되는 것은 어떤 이유인가. 아마도 요나선지자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그리고 그 인간적인 편견을 가진 모습이 나와 너무나도 같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의 생각에 전혀 필요없는 곳으로 - 니느웨는 이방인(=구원받지 못할 죄인)들의 수도였다- 보내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의문을 품으며 다시스로 도망가던 요나... 자신이 도저히 설 수 없는 두려운 곳으로 보내어질때 나 또한 그런 모습이지 않은가... 적국의 수도에서 나는 과연 담대하여 질 수 있는가.

  결국 도망하던 요나의 배가 풍랑을 만나고, 요나는 자기를 인하여 그런 풍랑을 만난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에 안에 기적이 일어날 준비는 전혀 되어있지를 않았다. 배는 계속 진행되어지고, 파도는 더욱 더 강하여 진다. 결국 사람들이 요나를 던지기까지 요나는 하나님을 만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이다. 망설임속에 잠겨있는 나의 모습 하나님을 만나기 전의 모습과 너무나도 같다. 머리로는 인지하고 있지만, 완전한 순종이 이루어지지 않은 나의 모습.

  요나의 기적은 물고기의 뱃속에서 이루어진다. 암담한 상황에서 자신을 포기하지 않으며, 비로소 하나님이 이루실 일들에대한 신뢰의 기도를 하는 요나, 그로 인하여 구원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니다라는 고백을 하고, 요나는 비로소 물고기 뱃속에있다가 다시 햇빛을 보는 기적을 체험한다. 죽음에서 살아나는 기적, 삼일동안 죽음에 달려있다가 살아난 것이다.

  최후의 순간일 지언정 그의 고백을 통하여 그는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체험한 것이다. 그 믿음... 구원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는다는 그의 고백이 그 속에 있었기에 그가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다.. 나에게 구원의 고백이 없다면, 나는 살 수 있는가. 비록 내가 주의 뜻을 거스려 살아갈 지라도, 나의 마지막에 이런 고백이 있었기에 다시 살 수 있는 힘이 생겨나는 것 같다. 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고, 그것을 통해 힘들었던 적도 많았지만, 그것을 통해 새로운 기적을 보여주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나는 다시 내 생활 속 니느웨로 간다

 

(200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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