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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일상

독서공간

Reg Teddy 2004. 8. 23. 05:29
언제부터인가 만화책을 가장 즐겨보게 된 것이....

아마도 동네에 독서공간이라는 책방이 들어서면서 일 것이다. 사실 초등학교때는 만화책을 즐기기도 하고, 다이나믹콩콩 코믹스를 모으기도 하면서 주간 만화천국이라는 해적 만화잡지를 모으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것은 동네에 도서 대여점이 생기면서 부터이다.

중학교 1학년 2학기 시절 마냥 좋아서 돌아다니던 시절 생일이 다가왔고, 당시 꽤나 친해지려고 준비중이던 친구인 용완이가 생일 선물이라면서 도서 대여점에 내 이름으로 가입을 해줬다.(당시 가입비는 3000원) 그래서 부담없이 집앞에 첨 생긴 그 대여점을 기웃거리기 시작한게 화근이었을까? 당시 300원이란 돈을 투자해 1박2일동안 만화를 빌려 볼 수 있다는 것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이었던 것 같다.

삼국지와 은하영웅전설, 외국의 판타지 소설에서 관심사가 만화책으로 옮겨가게 된 것은 아마도 당연한 일인지도, 당시에 즐겨보던 유리가면, 남녀공학, 내 사랑 앨리스, 인어공주를 위하여, 아르미안의 네 딸, 오렌지 보이, H1, 레인보우 스토리(쓰다보니 모두 순정만화)하멜의 바이올린, 브레이크 에이지, 야이바, 에어리어 88, 라이, 전사 모카 등은 아직도 추억의 만화로 내 마음의 서재를 굳게 채우고 있다.

쓰다보니 누나가 나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다행히 누나의 취향과 나의 취향이 좀 잘 맞는 편이라서 부담없이 몇십권씩 빌려보곤 했던 것 같다.

이후에 독서공간은 동네에서 가장 먼저 400원으로 올리는 등의 폭리를 취하기도 하고, 고등학교 동네에 더 다양한 만화에 끌려 독서공간은 추억의 이름이 되었지만. 내 상상력의 출발점과 근원은 독서공간이라는 몇평안되는 작은 공간이었음은 부인할 수가 없다.

지금도 400원 받는지... 맘씨좋은 척 하지만, 연체료는 다 받는 그 주인집 모녀는 잘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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