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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묵상

아브라함

Reg Teddy 2009. 6. 13. 15:01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Sacrifice of Isaac, 1635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Sacrifice of Isaac, 1635 by carulmare 저작자 표시



아브라함의 삶을 가만히 보면 왠지 느슨한 것을 볼 수가 있다.

이사람 성격이 원래 느긋한 건지... 

소리를 높여서 부르짖지도 않고, 누군가와 크게 다투지도 않으며, 무언가를 얻기위해 난리치지도 않는다.

심지어 그에게 자식이 없는데도 넉살 좋게 자기 재산을 자신의 종인 다메섹 엘리에셀에게 주려고 마음까지 먹는다.

공수래 공수거 정신인지는 몰라도 어떻게 보면 치열하지 않은 삶을 사는 것 같다.

자신이 살던 곳을 미련없이 떠나는 집착이 없는 모습이 있는 한편, 

하나님과 기도하면서도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 선을 제시하는게 아니라 넉살 좋게도 조건을 계속 바꾼다. 

어쩌면 좀 둔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옆에서 누가 말하기 전까지는 쉽게 깨닫지도 못하고, 귀도 얇아서 누가 하자고 하는대로 한다.

싸우기 싫어하여, 소심하게 피하려 하고 싸우지 않는 방법으로 철저하게 손해보려고한다.

아마 요즘시대에 아브라함같은 사람이 있다면 기업을 세우기는 커녕, 기업을 완전 말아먹을 것 같은 사람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쓰시는 데에는 특별한 기준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하나님의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는 높은 수준의 믿음을 가진 것이 아니다. 

다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확실히 알고 그를 인정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아브라함도 믿지 못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가 끝까지 믿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인정했기 때문에, 믿음의 일가를 이루는 조상이 되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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