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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묵상

야곱

Reg Teddy 2009. 6. 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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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부전자전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사람

어리숙해보이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와는 다르게 철저하게 실리를 따지는 사람이다.

극성맞은 어머니와 죽이 잘 맞는 편이었고, 윗사람에게 살랑살랑 잘 하는 타잎.

반면 끈기있게 기다릴 줄도 알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것을 내 놓아도 결국에는 이루고 마는 사람이다

아마 그는 늘 입에 "내가 마음 먹어서 못할 일은 없어" 라고 달고 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을 얻기위해 10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린 순정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오히려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인고를 견디는 독한 성격은 아니었을까?

극심한 편애를 가지고 있고, 집중력이 강한 사람. 좋아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손에 잡은 것은 절대 놓지 않는 사람.

그러나 그는 변화된 사람이었다.

아브라함과 이삭이 시종을 일관되게 살았던 것과는 달리, 

그는 그의 성격이 점점 깎이고, 인격이 다듬어지는 것을 경험하였다.

자기의 이익만을 구하던 실리주의자는, 잠잠하게 참는 사람이 되었고, 

유독 편애하여 사랑받지 못하는 자들을 향해 눈이 어둡던 사람은, 

모든 자식들을 향하여 그의 분깃대로 축복을 나누며 예언하는 공의의 전달자가 되었다.

그는 하나님이 이런 사람도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의 산 증인이다.



야곱의 삶은 인간의 방법과 하나님의 방법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 같다.

우리는 얍복강에서의 야곱의 기도를 하나님과 다투어 이긴, 투쟁의 기도, 하늘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야곱의 환도뼈 힘줄(환도뼈는 엘리에셀이 아브라함의 환도뼈를 두고 맹세한, 후세의 축복을 상징하는 부위라고 할 수 있음)을 쳐서 절름발이가 되게 한, 야곱의 철저한 패배에서 축복이 기원하였음을 보여준다.

야곱의 삶 속에 그는 약속을 받은 자라는 교만함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중된 자가 먼저될 것이라는 그 말은 그의 평생의 모토였을 것이고, 결국 자신이 쫓겨나도 종처럼 살아도 자신의 꾀로 번창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스스로 되뇌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축복의 근원을 치시며 자신을 축복도 없는 절름발이로 만들어 버린 하나님이 세우신 것은 새 언약의 이름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방법을 관철하며, 이것이 하나님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방법을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신다고 생각한다. 마치 야곱이 그 어머니 리브가와 함께 꾀를 내어 장자의 축복을 쟁탈하는 것처럼 그렇게 하나님이 일하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이런 인간적 방법이 쌓여 생기게 되는 딜레마와, 문제의 장면에서 하나님은 그의 방법이 다른 것을 보여주신다.

그가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은, 그의 잘남 때문이 아니라, 철저하게 꺾여진 영점에서 다시 서 나가는 일을 몸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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